활빈당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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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의 두목이 된 길동은, 무리를 단순한 도둑 떼로 두지 않고 의로운 집단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무리의 이름을 '활빈당'이라 지었다. '활빈'이란 가난한 백성을 살린다는 뜻이었다. 길동은 부하들에게 엄히 명하였다. "우리는 결코 백성의 재물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오직 부정하게 모은 탐관오리와 부패한 양반의 재물만을 빼앗아, 가난하고 억울한 백성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활빈당의 첫 번째 목표는 해인사라는 큰 절이었다. 그 절의 중들은 백성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은 곳간에 수만 석의 곡식과 재물을 쌓아 두고,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며 사치를 일삼고 있었다. 길동은 한 가지 묘책을 세웠다. 그는 양반 자제로 변장하여 절을 찾아가, 시주를 핑계로 중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뒤 큰 잔치를 베풀었다. 중들이 음식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길동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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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당을 세우다 — 홍길동전 · AR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