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학도의 수청 강요
Arwy Official
새로 남원에 부임한 사또는 변학도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성품이 거칠고 욕심이 많았으며, 특히 여색을 몹시 탐하는 자였다. 변학도는 남원으로 오기 전부터, 이 고을에 춘향이라는 절세미인이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가 부임을 서두른 데에는 그 까닭도 있었다. 남원에 도착한 변학도는 부임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고을의 기생들을 모두 불러 점고하라 명하였다. 기생들이 차례로 불려 나왔으나, 변학도가 찾는 춘향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화가 난 변학도가 까닭을 묻자, 아전이 답하였다. "춘향은 본래 기생이었으나, 전임 사또 자제 이몽룡 도련님과 백년가약을 맺어 지금은 수절하고 있사옵니다." 변학도는 코웃음을 쳤다. "기생의 딸이 수절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당장 그년을 잡아들여라!" 곧 관졸들이 춘향의 집으로 달려가 그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