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맹세
Arwy Official
몽룡과 춘향이 부부의 정을 나누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몽룡의 아버지 이한림이 한양으로 영전하게 되어, 온 가족이 곧 남원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몽룡은 아직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처지라, 부모를 따라 한양으로 올라가 학업에 정진해야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몽룡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였다. 사랑하는 춘향을 두고 떠나야 한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생의 딸인 춘향을 양반 가문의 며느리로 당당히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직 벼슬도 없는 그가 부모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몽룡은 무거운 마음으로 춘향을 찾아가 이별의 소식을 전하였다. 춘향은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윽고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올 것이 왔군요. 처음부터 신분이 다른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