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를 살려 주다

Arwy Official

흥부네 식구는 여전히 가난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 나갔다. 그래도 흥부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아이들에게 정직하고 어질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비록 먹을 것은 없었으나, 그 작은 오두막에는 따뜻한 정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강남 갔던 제비들이 다시 돌아와, 흥부네 오두막 처마 밑에도 한 쌍의 제비가 둥지를 틀었다. 흥부는 비록 자기 식구도 먹이기 힘든 처지였으나, 처마 밑에 깃든 제비를 반갑게 여기며 정성껏 보살폈다. 제비 부부는 이내 새끼를 여러 마리 쳤고, 어미 제비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새끼들을 길렀다. 새끼 제비들이 무럭무럭 자라던 어느 날, 큰 변고가 일어났다. 흉측한 구렁이 한 마리가 처마를 타고 올라와 제비 둥지를 덮친 것이다. 구렁이는 새끼 제비들을 차례로 삼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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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를 살려 주다 — 흥부전 · AR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