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의 결말

Arwy Official

놀부는 멈출 줄을 몰랐다. 아직 켜지 않은 박이 남아 있었으니, 그 속에는 분명 보물이 있으리라는 헛된 기대를 버리지 못한 것이다. 그는 망가진 집과 줄어든 재산을 보면서도, 욕심에 사로잡혀 마지막 박까지 켜기로 하였다. 마지막 남은 큰 박을 톱으로 켜자, 그 속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똥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누런 똥물이 온 마당을 뒤덮고, 집 안 구석구석까지 흘러넘쳤다. 놀부 부부는 똥물을 뒤집어쓰고 허우적거렸고, 으리으리하던 놀부의 집은 순식간에 똥 천지가 되어 버렸다. 그 지독한 냄새에 온 동네 사람들이 코를 막고 달아났다. 이리하여 욕심 많은 놀부는 박 속에서 쏟아진 온갖 재앙으로 인해, 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잃고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으리으리하던 기와집은 무너지고, 곳간의 곡식은 사라졌으며, 몸에는 똥물

Find your next chapter — and the people in it.

Free to download. Read, write, and match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