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로 태어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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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세종 시절, 한양에 홍 판서라는 높은 벼슬아치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명문가 출신으로 인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아, 임금의 신임을 받는 재상이었다. 부인 유씨와의 사이에 아들 인형을 두었으니, 집안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어느 날 홍 판서는 낮잠을 자다가 기이한 꿈을 꾸었다. 청룡 한 마리가 수염을 곤두세우고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꿈이었다. 잠에서 깬 홍 판서는 이것이 귀한 아들을 얻을 길몽임을 직감하였다. 그는 부인 유씨에게 다가가려 하였으나, 유씨가 마침 몸이 좋지 않아 이를 거절하였다. 홍 판서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던 차에, 마침 곁에 있던 시비 춘섬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춘섬은 비록 천한 신분의 종이었으나 마음이 곱고 행실이 단정한 여인이었다. 그날의 인연으로 춘섬은 태기가 있었고, 열 달 뒤 사내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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