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봉의 젊은 수도승
Arwy Official
깊은 산속, 구름이 봉우리를 감싸는 연화봉 아래에 작은 절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육관대사라는 큰 스님이 수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불도를 가르쳤다. 대사는 이미 도가 깊어 하늘의 이치를 꿰뚫었고, 그의 설법을 들으려는 이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대사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는 성진이라는 젊은 수도승이었다. 성진은 나이 스물에 이르렀으나 그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대사가 늘 아끼고 장차 자신의 뒤를 이을 그릇이라 여겼다. 성진은 새벽이면 일어나 불경을 외우고, 낮이면 좌선하며, 밤이면 깊은 사색에 잠겼다. 세상의 어떤 욕망도 그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는 듯 보였다. 어느 봄날, 대사는 성진을 불러 말했다. "용왕이 나를 청하여 잔치를 베푼다는구나. 내 몸이 늙어 멀리 가기 어려우니, 네가 나를 대신하여 다녀오너라." 성진은 공손히 절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