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에서 쏟아진 보물

Arwy Official

흥부가 심은 박씨는 무럭무럭 자라났다. 줄기가 지붕 위로 길게 뻗어 올라가더니, 이윽고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다. 그 박들은 어찌나 크던지, 하나하나가 마치 큰 항아리만 하였다. 흥부네 식구는 지붕 위에 매달린 큼직한 박들을 보며 흐뭇해하였다. 가을이 깊어 박이 잘 여물자, 흥부 부부는 박을 따서 타기로 하였다. 박 속을 긁어 나물도 해 먹고, 단단한 박 껍데기는 말려서 바가지로 쓸 요량이었다. 굶주린 식구에게는 그 박 속이라도 큰 양식이었다. 흥부와 아내는 마주 앉아 커다란 박 하나를 톱 위에 올려놓고 톱질을 시작하였다. "슬근슬근 톱질하세. 이 박을 타서 박 속은 나물 무쳐 먹고, 껍데기는 팔아 양식 사세." 흥부 부부는 노래를 부르며 힘을 합쳐 박을 켰다. 한참을 톱질하여 마침내 박이 두 쪽으로 쩍 갈라졌다. 그런데 박이 갈라지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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